이 책은 Trump가 첫번째 대통령에 취임한 1년 후 2018년 1월에 출간되었다. 현실정치는 가깝게 하지 않는 주제였는데 굳이 읽어 보기로 한 이유는 미국과 한국이 각각 오랜 시간과 짧은 시간에 이뤄낸 민주주의 발전 성과가 거의 같은 시기에 무너져 내리고 있어서 – 비록 그 전개과정과 형태는 다르지만 – 이를 생각해보고자 함이었다.
각각의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배경이 다르지만 불문규범(Unwritten norms)이 훼손되는 과정은 그 훼손 근저의 이유를 제쳐두고도 매우 흡사하다.
지금 현실정치에서 보고 있듯이 민주주주의 아래에서 마련된 헌법, 사법, 정치제도가 민주주의의 유지 지탱을 담보하지 못하며, 권력자 또는 권력집단의 이익에 따라 이를 파괴하는데 사용된다.
Mutual Tolerance와 Institutional Forbearance
상호존중과 제도적 권한 사용의 자기 통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법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unwritten)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오랜 과정에서 축적된 관습과 규범인데, 두 나라 대통령의 언어와 행위는 이를 파괴하는 면에서 지나치게 흡사하다.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예로 든 것 가운데 하나가 Pinochet이후 Chile의 민주주의 회복 과정이다. 여전히 법과 제도 라기보다는 그렇게 헤나가고자 하는 정치지도자 집단의 민주주의적 판단, 결정, 그리고 실행의지이다.
책에서 Trump의 첫번째 대통령 임기가 어떻게 끝날 것인가를 세가지 scenario로 예상했는데, 2025년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전혀 0.00001%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암울한(bleak) 현실인데, 그래도 역사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긴 호흡으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