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은 후, 일제강점기동안 얼마나 많은 수의 한국인이 “징용”, “징병”, “정신대”로 끌려갔는지를 찾아봤는데, 언급되는 숫자들이 모두 달라서 어떻게 인용하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징용과 관련하여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46만명, 1965년 한일국교정상회담에서 인용된 숫자는 103만명이라고 한다. 1945년 해방 당시 인구가 2,500만명이란 통계를 근거로 이 강제징병, 징용, 정신대가 주로 2차대전 말기에 행해진 것으로 보면 각 가정마다 한 명씩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군함도”는 이 사람들 가운데 군함도(하시마)에 끌려가 미쓰비시가 운영하는 지하탄광에서 중노동을 하는 징용자들의 이야기이다. 그 징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돈을 벌기 위하여 온 사람들이 있고, 몸을 팔러 온 여자도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27년이 걸렸다고 한다.
일본은 강제징용된 한국인의 역사를 지운 채 군함도를 UNESCO문화유산에 등재하려고 오랫동안 노력하고 있다.
반면에,
전에 Isabel Wilkerson의 Caste란 책을 읽었는데, 독일은 Berlin에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라는 2,711개의 concrete slabs으로 세워진 기념광장이 있고, 이것과는 좀 다르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기저기에는 Stolperstein이란 아주 작은 바닥 설치물도 있다.
내가 슬프고 아쉬워하는 것은 옆집 덩치 커다란 아저씨가 엊그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 얼굴에 주먹을 날려 이빨을 다섯 개나 부러뜨려 놓고 잘못을 반성하긴커녕 미안한 듯한 표정 한 번 슬쩍 지은 후 주먹 센 것을 자랑하고 다니고 있는데, 우리 아버지는 아침부터 그 집에 찾아가 어제 일은 잊고 지금부터 서로 잘 지내자고 한다. 도대체...